린클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를 1년 6개월 정도 사용 중이다. 나의 삶의 질을 너무나도 잘 올려주었던 음식물처리기이다. 중간에 미생물들에게 위기도 있었지만 다시 잘 살려내어 사용하였고 얼마 전 다시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때는 추석 연휴였다. 아마 그전부터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음식물은 잘 처리해주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로 여유가 생긴 신랑이 미생물 찌꺼기들을 퍼내고 있었는데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양파 껍질들이 메마른 채 뒤엉켜 찌꺼기들과 함께 벽돌처럼 뭉쳐 있었다. 종종 아이들을 보러 오셔서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시어머니가 양파를 한 번에 손질해서 린클에 넣으셨다고 하셨다. 힘 좋은 신랑이 손목이 아플 정도로 힘을 써 겨우겨우 파내다 보니 교반 봉이 부러져 있는 게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