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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개 13

육아기록/ 6개월 딸/ 배밀이, 문센, 사고치기

우리 둘째 딸 6개월 기록이다. 며칠 후면 이제 7개월이 된다. 이렇게 꼬질꼬질 과자 묻히고 잠들어도 왜 이리 귀여운지. 우리 가족 모두가 말한다. 첫째는 참 예뻤고 둘째는 참 사랑스럽다고. 6개월에 들어서서 허리 힘이 많이 생겼는지 앉혀두면 제법 오랫동안 앉아서 놀기도 하는데 스스로 철퍼덕 누워 배밀이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주변에 장난감을 가져다 두면 한참을 혼자 가지고 놀다가 하나씩 다 만져보고 입에 넣어본 후에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난다. 타깃은 누군가의 슬리퍼가 될 수도 있고 화분받침이 되기도 하며 돌돌이 테이프가 되기도 한다. 잠시 혼자두고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거실에서 주방까지 기어와 있다. 의자 다리를 먹고 싶었는지 열심히 노력한다. 이렇게 놀다가 힘들면 낑낑대기 시작하는데 그럴 ..

아기와개 2021.12.04

샤페이 애남 일상/ 오랜만의 온가족 산책

김장하던 날 아침. 시어머니께서 더 가져올 것이 있어 시어머니 댁에 다녀오셨다. 그 사이에 신랑과 나는 어항에 넣어줄 새우도 살 겸 온 가족 다 같이 산책을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아빠가 산책을 시켜줘서 그런가 단지 안과 단지 근처 산책할 때 애남이가 너무 잘해줘서 관절염 때문에 다리가 아파 그런가 아니면 이제야 철이 들었나 싶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단지를 벗어나자마자 열심히 당기기 시작한 애남이. 여기저기 냄새도 한참을 맡느라 가지도 않는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잘하는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얼마나 신나는지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 여기저기 새로운 냄새가 많이 나니 신나나보다. 아들이랑 새우사러 들어간 사이에 신랑이 찍어둔 사진 같은데 우리 애남이 너무 예쁘다. 아침부터 산책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

아기와개 2021.11.23

5살 아들과 김장하는 날

지난 금요일 아들의 어린이집에서 김장을 한다고 어두운 옷에 앞치마와 팔토시를 보내달라고 했다. 표현 언어와 발음문제로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이 앞치마와 팔토시 어두운 옷을 입고 오라고 했다며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마침 우리 집 김장, 바로 전날이었는데 어린이집에서 미리 해봐서인지 김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사실 우리는 따로 김장을 하지 않고 시어머니께서 김장하시고 김치를 챙겨주시는데 한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지난 주말 우리 집에서 김장을 하게 되었다. 김장 전날 밤부터 준비를 했는데 너무 졸려 다 마무리하지 못했다. 나는 애들을 보다가 재워두고 마늘 다듬는 것만 좀 도와드리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이 둘을 데리고 시어머니께서 김장 준비를 하고 계셨다. 채칼이 잘 안..

아기와개 2021.11.22

6개월 딸 이야기/둘째에게 첫째 옷을 입혀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4살 터울의 남매다. 둘째 계획이 없었음에도 첫째가 아기 때 입었던 옷들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이사하면서도 다 싸들고 왔었다. 그 덕에 내복이며 외출복이며 둘째에게 물려 입히게 됐다. 물론 둘째가 딸아이인지라 이것저것 핑크 핑크하고 귀여운 내복과 예쁜 외출복을 사서 입히기도 했다. 그래도 첫째가 입던 옷들을 입은 둘째를 보면 첫째 어릴 적 모습이랑 너무 닮아있어 기분이 묘한데 언듯 언듯 보이는 어릴 적 첫째 얼굴에 물려 입히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첫째 때 선물 받았던 바로 이 옷이 너무 귀여웠고 마침 계절이 맞아 입혀보았다. 둘째 아이를 보며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싶었는데 추억에 젖어 첫째 때 사진을 찾아보니.. 미안하다 딸아. 너네 오빠가 너무너무 예뻤다ㅠㅠ

아기와개 2021.11.17

육아 기록/ 5개월 딸

우리 아이 5개월 발달 아랫니가 나기 시작. 이유식 시작. 낯가림 시작. 5초 정도는 앉은 자세 유지. 얼마 안 있으면 곧 6개월이 되는 5개월 딸이 있다. 첫째 때는 네이버 블로그를 했었어서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첫째 아들 어릴 때 사진도 보고 추억도 새록새록하기에 우리 딸의 성장 기록도 남겨보려 한다. 신생아를 벗어나며 통잠도 자주고 너무 예쁘고 착한 딸이었는데 안아 재워 버릇하면서 절대로 누워서는 자지 않고 한번 울면 그렇게 악을 쓰며 운다. 조리원에서 나오면서 먹일 때, 트림시킬 때 빼고는 안아주지 말아야지 했지만 그 생각은 내 뜻대로 되지 못했다. 내 뜻대로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다. 낮잠은 내려놓으면 바로 깨버려서 무조건 깰 때까지 안고 있어야 했는데 밤잠 한번 들면 내려놔도 6~9시간을 ..

아기와개 2021.11.02

샤페이 애남 일상/ 할머니와 산책/내가 애남이 산책을 시키지 못하는 이유

첫째 아이가 생기기 전, 나와 둘이 매일 매일 산책하던 애남이다. 내가 임신을 하고는 출산 전날까지 비오는 날만 빼고 1일 1산책을 했었다. 임신중이기에 힘쌘 애남이 산책이 혼자서는 위험해서 항상 신랑과 함께했는데 그 당시 서울로 출퇴근하던 신랑의 퇴근 시간이 매번 달라 12시, 새벽 1시에 산책을 나가기도 했었다. 출산 후 몸조리하다 3개월을 조금 남기고 애남이를 데리고 나갔았는데 훨씬 힘이 쌔진 애남이와 나의 연약해진 관절의 콜라보로 무릎이 나갔다. 전보다 무거워진 몸도 한몫했다. 그 후로 이사하고 어찌저찌 첫째 낮잠 시간에 매일 나가다가 단지 내에 소변에도 물을 뿌리라는 말이 돌면서 애남이를 컨트롤하며 물통까지 가지고 다니는게 불가능해서 다시 신랑이 있을때만 산책을 나가게 됐다. 그러다 둘째가 생기..

아기와개 2021.10.30

아들 크면 엄마랑 결혼하고싶어/ 5살 아들의 고백:)

자기 전에 너무 말을 안 듣는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우는 둘째를 아기띠로 메고 첫째를 재우다 보니 나도 짜증을 낼 때가 많은데 어젯밤에는 아들과 무슨 꿈을 꾸고 싶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문득 아들이 물어봤다. 아들: 엄마, 아빠랑 왜 결혼식 했어? 나: 아빠랑 엄마랑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 아빠랑 엄마랑 너무 사랑해서 아들도 생기고 딸도 생기고 너무너무 행복해. 아들: 아들 엄마랑 결혼해 나 : 응? 뭐라고? 아들: 아들, 커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 나: 잠깐, 아들. 엄마 폰 가지고 올게. 동영상 남기자.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우리 아들은 수용 언어는 정상이지만 표현 언어가 1년 이상 뒤쳐져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도 많고 발..

아기와개 2021.10.26

샤페이 털갈이/ 애남이 털갈이/ 단모종이 오히려 털이 더 많이 빠진다.

강아지의 털갈이는 보통 계절이 바뀔 때 시작된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변한다기보다 강아지가 받는 빛의 양 때문에 털갈이를 한다고 한다. 여름에 해가 길어지고 겨울에 해가 짧아지면서 받게 되는 햇빛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우리 집 김애남씨는 1년 내내 털갈이를 하는 것 같다. 그냥 조금 더 많이 빠지는 때와 덜 빠지는 때가 있을 뿐. 강아지의 털갈이와 탈모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데 사실 애남이는 어릴 적부터 아토피가 있고 피부 상태가 안 좋아 매우 간지러워한다. 다리 쪽은 털이 빠지고 더 이상 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없을 때는 긁느라 바쁘고 털이 적게 빠지는 때에는 괜찮지만 털갈이가 시작된 때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털 바다가 되어있다. 탈모인가 싶다가도 다시 풍성하게 잘 자리..

아기와개 2021.10.23

아기와개 일상/ 두아들 케미

이제는 몸길이가 비슷한 두 아들. 어릴 적부터 둘의 케미가 엄마인 내가 보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물론 애남이가 아이를 귀찮아하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고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종종 어이가 없거나 웃기거나 당황스러울 때도 많다. 당황스러운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둘이 침대를 다 차지하고 있을때이다. 이사 전 옛날 집에서도 지금 집에서도 왜 둘 다 안방 침대에서 자는지, 아빠 엄마 자리가 없다. 처음 아이 우산과 장화를 산 날, 애남이와 함께 써야한다며 애남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들이다. 이렇게 직접 빗질도 해주려 하는데 귀여워서 찍었다만은.. 침대에서는 자제해주렴. 샤페이라는 종은 털이 굉장히 많이 빠진다. ㅠㅠ 애남이의 뚱한 느낌이 귀여워서 단독 컷도 넣어봤다. ..

아기와개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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