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자가격리 중으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야 한다는 거다. 점심이야 나 혼자 먹으니 대충 때우고 말았었는데 신랑이 있으니 안 그래도 매 끼니가 고민인데 최근 들어 더해져 중간중간 배달음식으로 때울 때가 많아졌다. 오늘 아침을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 계란과 먹었기 때문에 점심은 든든하게 먹을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다 순대국밥을 시키기로 했다.
내가 배달시킬 때는 무조건 배민을 켜고 가장 위에 있는 곳부터 배달비와 리뷰를 확인한다. 사실 청주 육거리에 유명한 새가덕 순대에서 시키려다가 배달비가 더 비싸서 가까운 곳에서 시켜봤다.
순대만, 순대+내장, 순대+내장+머릿고기 3가지 구성이 있기에 우리는 순대+내장+머릿고기인 섞어 국밥으로 2인분 주문했다.
섞어 국밥 2인분에 밥 2개, 깍두기, 새우젓, 다대기다.
양은 꽤 많았다. 그냥 볼 땐 몰랐는데 국자로 떠보니 고기가 가득했다. 오늘 점심과 저녁을 이걸로 해결했을 정도로 양은 넉넉했던 것 같다. 물론 저녁은 플러스로 다른 반찬도 같이 먹었다.
뚜껑에 비조리라고 쓰여있기도 했고 식기도 해서 냄비에 덜어 다대기, 새우젓으로 간하고 집에 있던 들깻가루까지 추가로 듬뿍 넣어 한번 푹 끓여먹었다.
내 입맛 기준 그냥 쏘쏘 했고 돼지고기 껍데기에 털 극혐인데 몇 개가 심한 부분이 있었다. 배달이 굉장히 빨리 왔기 때문에 다음에 또 시킬 의향은 있지만 그때는 순대+내장 구성으로만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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