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휴가를 조금 늦게 갔다. 양양에 숙소를 잡고 설악해수욕장도 가고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휴가는 항상 비가 온다. 둘째 날 오전에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여서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 속초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비가 와서 그런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너무 길었다.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복잡했다. 비가 오니 다 시장구경으로 몰린듯했다. 이날 너무 정신없고 습해서 꿉꿉하고 불편했는데 다음날 비가 그친 오전에 한 번 더 방문했을 때는 날이 더워서 문제였지 돌아볼만했다.
벌집아이스크림이나 강정아이스크림을 먹어볼까 했는데 이날 강정아이스크림 파는 곳은 문을 열지 않았다. 벌집아이스크림도 여러 가게가 있었는데 그나마 사람들이 좀 더 줄 서 있는 곳에서 사 먹기로 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줄이 길지는 않았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는데 우리 뒤로 줄이 좀 늘고 있긴 했다.
맛은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꿀 올린 맛. 꼭 이 가게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냥 비주얼로 먹는 아이스크림. 벌집 쪼갤 때 떨어질까 조금 조마조마했다.
생선구이 집도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회센터도 있다.
점심은 시장 안 한식뷔페로 갔는데 다 고추가루가 들어간 메뉴라 아들은 계란말이와 잔치국수만 먹었고 둘째 딸은 호박죽도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그리고 속초시장에서 유명한 만석닭강정. 숙소에가서 먹기 위해 가장 먼저 사들고 돌아다녔는데 우리가 좀 이른 시간에 구매했는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구매했다. 이 날도 다음 날도 몇 개씩 사서 들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다 포장이 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줄이 길어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우리가 너무 기대했던 건지 그냥 평범한 느낌. 양은 덜이 먹기 꽤 넉넉했는데 비가 와서 눅눅했던 건지 강정이라기보다는 그냥 순살치킨 느낌이었다. 닭강정 좋아하는 내가 너무 기대했었나 보다. 신랑도 먹다말고 컵라면을 끓였다.
중앙닭강정도 맛있다고 들었는데 혹시나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먹어봐야겠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방문한 속초시장. 반건조 생선을 구매해 보았다. 다른 가게보다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사람도 많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반건조 상태로 윤기 좌르르, 맛있어 보였다. 보기에 예뻐야 먹기도 예쁜 거 아니겠나 싶어 열갱이(볼락) 6마리 3만 원에 구매했다. 두 마리씩 깔끔하게 진공포장해서 가져왔다.
시장 옆에 순대타운이 있길래 국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순대국밥집이 쭉 있었는데 날도 덥고 유모차에 아이들이 있어 그냥 가장 깔끔해보이고 넓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아바이순대국밥과 소머리국밥을 시켜 아이들과 나눠먹었다. 40년 전통이라는데 맛은 그냥 쏘쏘. 어차피 국밥은 내가 간맞춰 먹으니 기본만 하면 되는지라 고기도 순대도 많고 나쁘지 않았다.
속초 중앙시장
그냥 구경 잘했고, 유명한 집들은 너무 기대했는지 그냥 그랬고
반건조 생선은 잘 사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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