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이사하고 벌써 3번째인가 4번째인가 어쨌든 겨울이다. 전 집에 살 때는 집이 보일러만 좀 돌려도 금방 따뜻해서 매트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원래 뜨끈하게 자는 걸 좋아하는 신랑이 너무 추워해서 매 겨울 알아보기만 알아보다 매트 없이 보냈다.
지역난방인데 작은방들에 외풍이 심해서 보일러를 틀면 하루종일 돌아 난방비 폭탄이라 뜨끈하게 틀어두지고 못하고 춥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 겨울은 안 되겠어서 알아보다 적당한 가격대로 무난해 보이는 일월 탄소매트를 구매했다.
그냥 비닐로 포장되어 있고 매트와 온도조절기, 설명서가 들어있다.
우리는 퀸사이즈 침대인데 침대보다 조금 작다. 머리까지 따듯할 필요는 없지 라는 생각으로 구매하긴 했다. 확실히 좋은 건 탄소매트라서 그런지 그냥 일반 전기매트를 쓸 때 피부에 전기 오르는 느낌이 없다. 특히 내가 전기가 잘 올라서 처음 같이 전기매트 쓸 때 신랑이 놀라곤 했는데 그런 게 없으니 좋고 요즘 매트는 이불처럼 잘 나오니 그것도 좋다.
그런데 이 온도조절기를 끼우는데 너무 뻑뻑해서 힘들었다. 저거 끝까지 눌러 끼워야 하는거 아닌가? 더 이상 안 들어간다ㅠ
온도는 1-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버튼을 누르면 단계가 올라가고 꾹 누르고 있으면 꺼진다. 양쪽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다. 나는 잘 때 그리 춥다고 느끼지 않아서 1단계로 켜두고 신랑은 2단계로 하고 잔다. 더 따뜻하게 자고 싶을 때는 올리면 되지만 1-2단계 정도여도 충분한 것 같다.
한 번은 열 많은 아들이 안방에서 잔다고 해서 1단계로 해주고 재웠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자길래 이불을 배만 덮어주기도 했다.
뒷면은 미끄럼방지가 되어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뒤척이다 보면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침마다 살짝씩 당겨 정리해 주면 돼서 크게 불편하진 않다.
일월 탄소매트 검색하면 종류가 엄청 많은데 어떤 건 보풀이 심하다고 하고 어떤 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안 들고 해서 그냥 무난해 보이는 이 제품으로 구매했다.
위에 이불을 덮어놔야 따듯해진다고도 하고 아이들이 뭘 흘리 때가 많아서 침대커버 위로 매트, 그 위로 얇은 이불 하나 더 올리고 그 위에 덮는 이불 세팅 해두면 딱 좋다.
제품 박스를 분리수거하려고 가지고 나가는데 옆집에 똑같은 박스가 배달 와 있었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구매하는구나 싶어서 혼자 웃었던 하루였다. 구매할 때 리뷰에 불량이라는 글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불량 없이 뽑기가 잘 된 것 같다.
3회 정도 세탁도 가능하다고 하니 겨울 끝나 치울 때 한 번씩 세탁해서 보관해도 좋을 것 같다. 가격대 생각하면 3-4년만 사용한다 해도 꽤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고장만 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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