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털갈이는 보통 계절이 바뀔 때 시작된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변한다기보다 강아지가 받는 빛의 양 때문에 털갈이를 한다고 한다. 여름에 해가 길어지고 겨울에 해가 짧아지면서 받게 되는 햇빛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우리 집 김애남씨는 1년 내내 털갈이를 하는 것 같다. 그냥 조금 더 많이 빠지는 때와 덜 빠지는 때가 있을 뿐.
강아지의 털갈이와 탈모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데 사실 애남이는 어릴 적부터 아토피가 있고 피부 상태가 안 좋아 매우 간지러워한다. 다리 쪽은 털이 빠지고 더 이상 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없을 때는 긁느라 바쁘고 털이 적게 빠지는 때에는 괜찮지만 털갈이가 시작된 때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털 바다가 되어있다. 탈모인가 싶다가도 다시 풍성하게 잘 자리 잡는(다리 제외) 모습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밑의 사진은 올여름이 시작되면서 빗질을 자주 못해주다 한번 해주니 사진만큼의 양이 나왔다. 저게 끝이 아니고 빗질 중간에 찍은 사진이다. 이후로도 빗질할 때마다 계속 계속 털이 나왔다. 사실 털갈이 때는 하루 3~4번 로봇청소기를 돌려도 바닥에 털 뭉치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이렇게 한 번에 최대한 많이 빼주고 주기적으로 자주 빗질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털갈이가 아닌 때도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라 빨래를 갤 때마다 돌돌이가 꼭 필요하다. 털갈이 때는 6장 정도 쓸 양을 털갈이가 아닌 때에는 3장 정도만 사용하면 다 땔 수 있다.
흔히 털이 짧은 강아지들이 털이 잘 안 빠진다고 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장모종보다 단모종이 털이 더 많이 빠진다. 예전 친정집에서 키우던 슈나우져는 털이 거의 빠지지 않아 불편한 게 없었는데 애남이를 키우며 바닥에 마음 편히 누워본 적이 없다.
신랑 옷이 주로 검은 옷인데 마음 같아서는 검은 옷 죄다 버리고 싶어질 때도 많다. 그래도 우리가 선택해서 데려온 아이이니 우리가 감당하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강아지의 털갈이는
계절이 바뀔 때 시작된다. (날씨가 아닌 빛의 양)
장모종보다 단모종이 더 많이 빠진다.
주기적인 빗질이 그나마 털을 덜 날리게 해 준다. (털이 날리기 전에 내가 빼자.)
애남이 이후로 다른 강아지를 키울 계획은 없지만 만약 뭔가를 키워야 한다면 푸들처럼 내 힘으로 감당이 되며 털이 적게 빠지는 견종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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