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개

샤페이 애남 일상/ 할머니와 산책/내가 애남이 산책을 시키지 못하는 이유

게임하는엄마 2021. 10. 30. 23:55

첫째 아이가 생기기 전, 나와 둘이 매일 매일 산책하던 애남이다. 내가 임신을 하고는 출산 전날까지 비오는 날만 빼고  1일 1산책을 했었다. 임신중이기에 힘쌘 애남이 산책이 혼자서는 위험해서 항상 신랑과 함께했는데 그 당시 서울로 출퇴근하던 신랑의 퇴근 시간이 매번 달라 12시, 새벽 1시에 산책을 나가기도 했었다.

 


출산 후 몸조리하다 3개월을 조금 남기고 애남이를 데리고 나갔았는데 훨씬 힘이 쌔진 애남이와 나의 연약해진 관절의 콜라보로 무릎이 나갔다. 전보다 무거워진 몸도 한몫했다.

그 후로 이사하고 어찌저찌 첫째 낮잠 시간에 매일 나가다가 단지 내에 소변에도 물을 뿌리라는 말이 돌면서 애남이를 컨트롤하며 물통까지 가지고 다니는게 불가능해서 다시 신랑이 있을때만 산책을 나가게 됐다. 그러다 둘째가 생기고 지금 나는 무릎이며 허리며 발목에 손목까지 안아픈 곳이 없기에 애남이 컨트롤이 힘들어졌다.  최근 신랑이 바빠지면서 자주 못나가게 되니 둘째 보러 놀러오시는 시어머니께서 산책을 시켜주신다.

할머니가 애남이 산책 같이가자하니 안간다던 아들이 뒤늦게야 따라가고 싶었다고 변덕을 부리기에 먼저 나가신 시어머니와 애남이를 찾아 단지를 돌아다녔다. 다행히 엇갈리지 않고 만날수 있었다. ㅎㅎ

이리저리 땡기는 애남이라 산책이 너무 힘들다 ㅠㅠ

사진은 왜이리 평화롭게 나왔는지 :)

애남이가 조금이라도 천천히 걸음을 맞춰준다면 1일 2산책도 해줄 마음이 있는데 ㅠㅠ 제대로 훈련 시키지 못한 내 잘못이다.

정말 오랜만에 잠시나마 애남이와 산책을 즐길수 있었는데 여전히 '엄마 엄마 엄마' 를 외치니 나를 찾아 뛰어온다. 참 한결같은 김애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