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개

아들 크면 엄마랑 결혼하고싶어/ 5살 아들의 고백:)

게임하는엄마 2021. 10. 26. 23:32

자기 전에 너무 말을 안 듣는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우는 둘째를 아기띠로 메고 첫째를 재우다 보니 나도 짜증을 낼 때가 많은데 어젯밤에는 아들과 무슨 꿈을 꾸고 싶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문득 아들이 물어봤다.

아들: 엄마, 아빠랑 왜 결혼식 했어?
나: 아빠랑 엄마랑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 아빠랑 엄마랑 너무 사랑해서 아들도 생기고 딸도 생기고 너무너무 행복해.
아들: 아들 엄마랑 결혼해
나 : 응? 뭐라고?
아들: 아들, 커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
나: 잠깐, 아들. 엄마 폰 가지고 올게. 동영상 남기자.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우리 아들은 수용 언어는 정상이지만 표현 언어가 1년 이상 뒤쳐져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도 많고 발음도 좋지 못한데 결혼이라는 표현을 처음 한 날이라 더 감동적이었다.

 

 

이 영상은 두고두고 보관해야지 :)

아들아, 엄마 증거 남겼다. 너는 빼도 박도 못해. 나중에 엄마 책임져야 해 >_<